낡은 우주 by eeajik published on 2023-12-01T05:24:48Z 수도 없이 길게 울었지 위로하며 삼켜내던 터져버린 나의 우주는 멈출 줄 모르네 수도 없이 버텨 내었지 괜찮다고 웃어대며 지쳐버린 나의 우주는 기댈 곳도 없네 빛을 낼 수도 없고 없어져만 가는 난 숨을 쉴 수도 없고 움직일 수도 없는 나 나는 얼마나 무뎌져야 하나 나는 얼만큼 참아내야 하나 나는 얼마나 무뎌져야 하나 내가 얼만큼 참아내야 하나 수도 없이 도망 쳤었지 덮어내며 외면하던 버려지는 나의 우주는 길을 잃어가네 * 정제된 아름다움도 아름답지만 투박한 아름다움 또한 소박하다, 그렇게 믿어요. 두 목소리는 처음 만나 소리를 부르기 시작한 이후로, 함께 연주하고 노래하며 감정을 공유한 다분히 투박한 흔적들을 여기 차분하게 기록합니다. 누구에게나 각자의 우주가 있고, 진실된 순수를 외면하며 오롯이 마음을 포현하는 일은 멍청한 일들이라고 하는 세상임에도 다행히 너무나 많은 우주를 나눌수 있는 사람을 만나 그 중 겹쳐지는 우주들을 몇 가지의 소리로 내려놓았어요. 자신의 우주를 인정하는 이들을 위해 같이 노래하고싶어요. 매번 그렇게 투박한 아름다움을 아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조그맣게 적어나가며 이렇게 걸어갈 겁니다. 우리 몸에서 흘러나오는 모든 소리는 아름답다는 걸 알아 주세요. 두 개의 우주가 만나 두 가지 꿈이 되었습니다. 맑은 순수와 둥그렇게 부유하는 슬픔, 몇 가지 쓸쓸을 노래하는 둘. [Credit] 두 꿈 (dooggumm) 황선영 - 이아직 All produce by 두 꿈 (dooggumm) Mixed by 이아직 Mastering by 이아직 Artwork by 두 꿈 (dooggumm) Special thanks to 모두들 사랑한다 말합니다 Genre Folk & Singer-Songwri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