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shin Gim︱'The Raven(2021)' Flute Solo ∙ Seungha Jung by Youshin Gim published on 2022-12-02T17:45:39Z Youshin Gim︱'The Raven(2021)' Flute Solo 김유신 : 플루트 독주를 위한 '갈가마귀(2021)' *Version for Amplified. Flute : Seungha Jung(플루트 독주 : 정승하) Sound Amplification : Logic Pro (Channel EQ/Space Designer/Chroma Verb) by Composer Himself(소리 증폭 : 로직 프로를 이용한 이퀄라이징 및 기타 음향 프로세스 사용) 시 <갈가마귀(The Raven)>은 미국의 문호가 애드거 앨런 포(Edgar Allan Poe)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화자는 죽은 이 ‘레노어’를 그리워하며 독서를 하던 중 자신의 방에 날아든 갈가마귀를 마주하고 그에게 여러가지를 묻지만 갈 가마귀는 그저 “영영 없으리(Nevermore)”를 담담히 말할 뿐이며 그렇게 죽음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시 는 마무리된다. 시에서 암시하는 ‘갈가마귀’라는 존재는 만일 화자의 또다른 자아 혹은 인격이라는 점으로 가설을 내세워 보자면 화자의 현 상황은 심적인 질환 또는 환각으로 생각된다. 까마귀는 자신이 외면한 현 상황을 바라보 는 ‘이성’이며 자신은 현재 ‘감성’으로 점철된 상태로 나뉜다. 이렇게 ‘두 가지’로 나뉘지만 결국 동일한 사람이라는 점을 보면 음색을 통해 다방면으로 표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악기는 플루트라 생각되었고, 편성 역시 하나의 존재에서 보여지는 다양성이라는 가정하에서 ‘독주’로 정하게 되었다. 작품의 가장 주축이 되는 음들인 Bb, A, F#, F, E, Eb, D, C# 스케일로 시작하여 이 사이에서 음색적인 변화의 굴 곡이 다이나믹하게 이루어진다. 유동성이 있는 첫 부분에 이어 두 번째 부분은 두 개의 성부로 나뉘는데 음색적으 로 그리고 음의 높낮이로 확연하게 구분지어진다. 이렇게 처음에 첫부분과 둘째 부분이 서로 엮이면서 작품이 발전 된다. 작품의 중반부에서 세번째 부분이 시작되는데, 여기서 “영영 없으리(Nevermore)”의 영단어를 발음할 때 첫 강세에 악센트가 들어가고 내려가는 것을 음높이로 치환하여 F-E-C# 구조로 만들었다. 후렴구처럼 사용할 때는 한 번에 3-4번의 음형이 반복되는 구조를 가지는데, 이 단어는 작품을 꿰뚫는 핵심 키워드인 만큼 강조하려는 의 미가 내포되어 있다. 여기부터 앞서 첫, 두번째 부분에서 파생된 재료들의 발전이 시도되는 음형과 그를 가로막는 F-E-C#의 구도로 중-후반부의 구조가 정해진다. 후반부 절정에 이른 이후에도 F-E-C#는 계속 등장하며 이 음 고 만으로 작품이 귀결된다. Photo : https://newsela.com/read/ela-poem-the-raven-poe/id/2000000514/ Genre Classic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