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칭 (origi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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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칭

서로가 말이 없던 그 사이
삼인칭보다 멀어진 사이
너의 친구의 친구 쯤 거기
나의 친구의 친구인 사이

친구의 친구는 모르는 사람
두 다리 건너면 모르는 사람

가장 잘 아는 모르는 사람
나는 알지도 못하는 사람
수면 위에서 사라진 시간
끝나지 않는 후회의 시간

대답하지 못할 네 질문과
전하지도 못할 내 말들이

나를 괴롭히고, 그제야 깨닫네
비로소 우린 남이 되었네
모두가 아는데 모르는 관계
누구나 있는데 세상엔 없는 말

아직 어색한 사인칭의 내겐
아직 어색한 사인칭의 존재

1 comment

  • 여니
    at 0:02
     ·

    오 그때 비많이올때 한거야??